향수라는 게 말이다
패션의 여러 카테고리 중에서도 가장 호불호를 많이 타는 거란 말이야.
게다가 '내가 뿌리고 싶은 향'과 '남한테 맡고 싶은 향'이 이게 갭이 꽤 있다.
남자 스킨 향? 절반의 여성은 좋아하고 절반의 여성은 싫어하더라.
비누 향? 은근히 톡 쏘는 향들이 있어 생각 외로 실패할 확률이 은근 있다.
꽃 향, 과일 향? 달달한 향도 종류따라 다르고, 무엇보다 진하면 머리아픈 향 2순위다.(1순위는 남자 스킨 향, 0순위의 논외들도 있음)
그리고 스타일에, 계절에 맞게 뿌리는 게 더욱 효과가 좋기 때문에, 그 사람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 향이면 마냥 좋아할 수도 없다.
오피스룩의 단정한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10대가 생각나는 강하게 달달한 향을 선물받으면 어떻겠냐?
스트릿을 즐기는 사람이, 40대 남성에게서 받을 중후하고 무거운 향을 선물받으면 어떻겠냐?
이토록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이 향이다.
선물하기 쉽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꽤나 어렵다.
그러므로 향수 선물은 정말 친한 친구라서 그 사람의 취향을 확실히 안다 할 때 해 주자.
그러니까 썸녀 선물로 향수 추천 묻지 말라고 씨발련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