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이적한 울브스 수비수 넬슨 세메두와 텔레그래프 스포츠가 만났다. 세메두는 인터뷰에 앞서 어떤 질문이 자신을 찾아올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어렵다고한다. -메시랑 같이 공 차보셨잖아요. 어땠어요?
세메두는 크게 숨을 내쉬었고 잠깐 망설이다 대답했다. "대단하죠. 메시의 힘을 뭐라고 표현해야할지도 모르겠으니까요."
"더 놀라운 사실 알려드릴까요? 메시는 세션에서 따로 프리킥 훈련을 하지도 않는다는거에요. 저 정말 한번도 못봤어요, 맹세코요."
"저희는 항상 먼거리 슈팅 훈련을 했었는데 메시는 절대 프리킥을 차거나하지 않았어요. 그냥 타고난거죠"
"그런 말 있잖아요, 연습이 완벽을 낳는다고. ㅋㅋ.. 그 사람한텐 의미가 없더라고요. 이미 경지에 오른 상태라."
"정말 대단한 사람이예요. 누구한테 뭐라고 설명하기도 힘들어요. 저 그 리버풀전 프리킥때 바로 옆에서 직관했었잖아요."
"어떤 경기에선 메시가 공을 받더니 세명네명을 제끼고 더 가서 다섯명까지 제치더군요. 그 때 경기장위에서 무의식적으로 이랬다니까요. '방금 대체 뭐야??'. 메시는 공좀 차는 선수도 평범하게 만들어버려요."
리오넬 메시와의 추억은 뒤로 하고 세메두는 현재 울브스에서 프리미어리그의 꿈을 실천해나가고 있다. 세메두는 바르샤의 뮌헨 참사까지만해도 당시 바르토메우 회장의 NFS 선수중 한명이었다. 하지만 구단의 재정상황은 갈수록 나빠졌고 세메두는 그 당시를 기억하고있다.
"휴가를 마치고 바르셀로나로 돌아왔고 가족, 친구들과 똑같은 일상을 보내고있었습니다."
"그러던중 그들이 얘기하더군요. 팀 재정상황에 문제가 생겼고 제가 자금확보를 위해 클럽을 떠나야할수도 있는 선수들중 한 명이란 사실을요."
"같은 처지에있는 선수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수아레즈, 비달, 라키티치였죠. 지금은 대부분의 클럽들이 (코로나19로인해)재정적인 문제를 겪고 있지만요."
"지금이야 모든 축구팀들이 무관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죠. 바르셀로나는 전시장같은것도 금지돼있어요."
"이렇듯 축구계엔 늘 어떤 일이든 생길 수 있지만 당시 제가 떠나도되는 선수로 있단 것에 좀 놀랐던건 사실입니다. 어쨌든 차기 행선지를 울브스로 정한건 좋은 결정이었어요,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27.5m파운드로 이적한 세메두는 여러 발동조항을 따지면 클럽레코드인 37m까지 치솟을수도있지만, 해당 조항들은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같은 조항들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누노 감독은 맷 도허티의 토트넘 이적이 결정되기전까지 세메두가 자신의 탑 타겟이라며 영입을 종결짓기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속도뿐 아니라 울브스의 팀분위기는 세메두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다.
"정말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울브스는 좀 놀라워요. 이들의 유대감, 클럽의 질서 등 울브스에 좋은 선수들이 많단 건 알았지만 실제로보니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더 좋았어요."
"저한텐 더 좋았던 것이 (울브스엔) 포르투갈 선수들이 많아서 경기장위에서 저를 도와줍니다. 코너 코디같은 영국 선수들도 훌륭하고 제 적응에 도움을 주고있습니다."
"코너는 항상 제게 포르투갈어로 말을 걸곤하죠. 그 친구는 포르투갈어를 조금 할줄 아는데 은근 그걸 또 잘해요. 그러면 저는 이제 또 피드백해주고.."
세메두는 우측 수비수, 윙백을 도맡으며 이제 누노의 핵심선수들중 한명이 되었다.
"누노 감독님과는 제가 벤피카에 있을적 붙은 적이 있습니다.(당시 누노는 포르투 감독) 그래서 어느정도 그의 스타일을 알고있었죠."
"그는 제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이야기도 많이 해줬습니다. 제가 이 팀에 올 수있는 기회가 생겼을 때, 이들은 제가 올 수 있단 것에 기뻐했고 이런 것들이 꽤 주효했습니다."
"우리의 포메이션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지만 우린 늘 감독의 지시에 따르고있고 그의 철학에 동화되어있습니다."
"데뷔골이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해요. 거의, 진짜 거의 다 왔어요. 슛팅각이 나오고 제 위치가 괜찮으면 놓치지않고 때릴거에요."
이번시즌 울브스는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눕는등 어려움을 겪고있고, 화요일밤 최근 다섯경기 무패를 달리는 맨시티를 상대하게 된다. 세메두에겐 익숙한 얼굴들이 많다. 후벤 디아스, 에데르송, 주앙 칸셀루, 베르나르두 실바. 그에게 인상을 심어준건 현재 우승유력후보팀인 시티란 사실이 아니었다.
"프리미이러그를 특별하게 만드는건 언제든 1위팀이 꼴지팀에게 두들겨맞을수도 있다는 거죠."
"빅6라 불리는 팀들에서 뛰지 않지만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요. 레스터의 하비반스도 잘하죠, 잭 그릴리쉬는 말할 것도 없고요. 사우스햄튼의 레드몬드도 정말 잘해요."
"이때문에 어떤 경기든 마지막 순간까지 절대 알수없는거예요."
세메두는 현재 아내와 딸, 아들 하나 네식구가 훈련장 옆 근처에서 살고있다. 분명 그의 명성과 커리어를 생각하면 눈에 띄게 겸손한 살림이다. 2주전 세메두는 울브스 미디어팀에 이 인터뷰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왜냐하면 그가 자신의 경기력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이제 이 인터뷰가 이뤄져야한다고 믿는다.
세메두가 영국에 오고나서 유일한 실망감이라면 팬들이 구장에 찾지 않는 것이다. 어쩌면 그가 팬들 앞에서 뛰기까지 3개월이 더 걸릴수도 있다.
"우리경기장에 팬들이 오지않는다는게 정말 최악인것같아요. 뭐 아직 교감한건 없는데.. 제가 신입생이란게 좀 이상하긴하네요."
"이런 낯선 상황이 지속된지 이제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네요. 가끔 길거리에서 팬을 만나거나 집앞에 택배들이 도착할때면 그들이 기쁘단 사실을알게되요. 우린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https://www.telegraph.co.uk/football/2021/03/01/nelson-semedo-exclusive-interview-facing-lionel-messi-conor